[CES 2024] 현대차 지원에 3000회 이상 테스트…CES 혁신상 낳았다

2024-01-11 18:19
현대차 제로원, 스타트업 혁신기술 소개
MS 나델라 CEO, 배달로봇 시연 참관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영상=아주경제 DB]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이 스타트업과 함께 2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했다. 제로원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에게 투자한 결과 36개의 사내 스타트업을 독립 기업으로 배출할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 더 나아가 제로원은 CES에서 스타트업들의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배터리 등 기술을 알리며 전 세계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제로원이 이달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서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영상=아주경제 DB]

올해 CES에는 제로원이 컴퍼니 빌더로 육성한 4개사(어플레이즈·모빈·데이타몬드·포엔),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육성한 5개사(그린웨일글로벌·아트와·딥파인·페블러스·쿱테크놀로지스), 정몽구재단이 H-온드림 스타트업 프로젝트로 지원한 2개사(더데이원랩·코스모스랩) 등 총 1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모빈은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배달로봇을 전시했다. 지난 9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홀에서 유일하게 모빈 부스를 방문해 배달로봇의 시연을 지켜봤다. 배달로봇의 한계는 도로에 장애물이 많다는 점이다. 모빈에 따르면 1㎞당 19개의 장애물이 있고 이를 유연하게 넘어야 할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차에서 설계 노하우를 쌓은 직원들은 본사의 지원으로 2000~3000여개 이상의 바퀴를 테스트했고 결국 CES 혁신상까지 받는 결과물을 낳았다. 

모빈처럼 현대차그룹의 사내 육성 프로그램으로 분사한 기업은 36개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는 한편 창의 인재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CES에 참가한 다른 스타트업은 탄소중립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포엔도 2018년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19년 11월 분사 창업했다. 회사는 △배터리 팩 재제조 △배터리 관련 기술 기반 서비스 △밸류체인 네트워크 등 3가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2000~2020년 동안 서울시 전체 면적을 1.14㎞ 높이로 덮을 수 있는 68억톤 규모의 플라스틱 양이 발생한다. 그린 웨일 글로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상태에서 완전히 분해되고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원료와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 바이오 소재는 부직포, 화장품 용기, 3D 프린팅 필라멘트, 비닐, 옷걸이, 일회용품, 가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AI 학습 데이터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데이터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페블러스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B2B SaaS)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이 밖에 데이타몬드는 AI 기반의 빅데이터 시스템, 가공된 정보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공개했다. 아트와는 쓰레기 수집, 수송, 수질 관리, 관로 탐사, 약품 살포 등 5가지 종류의 지능형 로봇을 개발했으며 딥파인의 경우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기술을 아우르는 개념인 확장현실(XR) 제작도구 DSC를 제공한다. 

제로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CES 2024 참가로 제로원이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로원 CES 전시장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