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20대 여성,실종 후 상의 벗겨진 시신으로 발견“내가 죽어야 집 편안해져”
2018-01-08 18:53
“부검 후 수사할 것”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22분쯤 제주시 탑동 방파제에서 산책 중이던 관관객 이모씨(76세, 남, 이하미상)가 제주파출소 경유 제주해경 상황실에 “탑동 횟집 거리 방파제 앞 해상에 여성으로 보이는 변사체가 엎드려 떠 있다”고 신고했다.
이에 제주해경 상황실은 제주해경구조대 및 고속단정을 현장으로 보내 변사체를 인양해 제주시내 모병원으로 안치했다.
변사자는 발견 당시 키 160cm 정도의 여성으로 상의는 모두 탈의가 된 상태였고 하의는 검정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지문 감정결과 제주동부경찰서로 가출 신고 된 박모씨로 확인됐으며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고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라며 제주서 20대 여성이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됐음을 밝혔다.
이에 앞서 박씨(26세)는 지난 4일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이 6일 경찰에 신고했고 제주동부경찰서는 8일 제주서 20대 여성이 실종된 사건에 대해 공개수사에 나섰다.
제주서 이 20대 여성이 실종됐을 당시 박씨는 자신의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고 오후 2시쯤 술에 취해 집에 들어 왔다. 이후 “내가 죽어야 집이 편안해진다”는 등의 말을 가족에게 했다.
박씨는 집을 나선 직후 시신 발견 장소 인근인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혼자 걷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제주해양경찰서의 또 다른 관계자는 “수사는 제주해양경찰서가 할 것이다. 박씨 사망 원인은 아직 모른다. 부검 후 수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