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김복동 할머니 문병…"화해치유재단 문제, 잘 처리하겠습니다"

2018-01-07 16:01
지난 4일 문 대통령도 방문… "할머니들 마음에 들게 최선 다할 것" 약속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강 장관이 김 할머니의 병문안을 다녀간 사실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2) 할머니를 문병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강 장관이 김 할머니의 병문안을 다녀간 사실을 밝혔다.

​윤 대표가 올린 영상에서 김 할머니는 강 장관에게 "왜 (화해치유) 재단을 안 없애느냐. 재단을 없애고 일본에서 받았다는 돈을 정부에서 맞춰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할머니가 "돈을 부쳐야 큰소리를 할 수 있다. (피해자들이) 돈을 받은 건 정부에서 갚아주면 되는 것"이라며 "자꾸 (화해치유재단에 직원들을) 앉혀놓고 월급을 주니 돈이 자꾸 축나지 않느냐"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강 장관은 웃으며 "정부에 그런 돈 있다"며 "그 돈으로 (화해치유재단에) 월급을 준다는 것도 좀 말이 안 된다. 돈 문제는 할머니 마음에 들게 잘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한 김 할머니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 할머니를 문병했다. 김 할머니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 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