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장관, 이용수 할머니 접견...'위안부 문제 ICJ 제소' 논의했을 듯
2021-03-03 16:02
지난달 취임한 정 장관, 위안부 피해자 첫 접견
"먼길 오시느라 고생...취임식 때 모시려고 했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취임식 때 모시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은 이 할머니와 만나 면담했다. 정 장관이 지난달 9일 취임한 이래 위안부 피해자와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청사 17층 대접견실로 이 할머니가 입장하자 우선 허리 숙여 인사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이 할머니를 부축해 자리까지 안내했다.
이 할머니가 자리에 착석하자 정 장관은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저희가 찾아봬야 하는데, 제 취임식 때 모시려고 했는데 방역이 상당히 엄격하기 때문에 제가 모시질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을 ICJ에 제소할 것을 공개 요구했다.
이 할머니는 3·1절인 지난 1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과도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 판결을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도와달라"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