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은성수號 본격화한다
2018-01-04 16:33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수출입은행]
은성수호(號)가 출항을 본격화한다. 수출입은행은 임원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수은 행장은 이번주 새 본부장 선임을 마무리하고, 수은을 보다 혁신적으로 이끌어 갈 방침이다.
은 행장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본부장 내정은 확정했고, 상임이사는 기획재정부의 인사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내부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 지난달 면접 등을 거쳐 최종 4명을 기재부에 제청했다. 이 중 2명이 낙점된다. 통상 수은 상임이사에는 현직 본부장이 올랐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에는 후보자 4명이 모두 본부장급은 아니다"며 "헤드헌터를 통해 외부 평판 조회를 거치는 등 꼼꼼하게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부장 인사가 먼저 단행된다. 수은 본부장은 종전 6명에서 문준식 남북협력본부장과 조규열 전 해양·구조조정본부장이 각각 임기 만료, 이직으로 퇴임하면서 4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4명의 새 본부장 인사가 예정됐다. 이 관계자는 "변수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상임이사 후보자에 오른 본부장들이 (상임이사에) 선임될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이후 직원 인사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새 임원진이 모두 꾸려지면 은성수 행장의 경영 및 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은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양적 확대보다는 기업 성장이나 고용 확대 등과 같이 시장에서 원하고 효과가 큰 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지원 시에도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일자리 창출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면밀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의 경우 "자본시장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나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개별기업 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