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최대 합병 미래에셋생명-PCA생명…자산총액 5.3조

2018-01-02 09:06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합병은 미래에셋생명의 피씨에이생명보험 인수로 나타났다. 회사 분할 중에선 현대산업개발의 규모가 가장 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사 합병 또는 분할 결정 등 공시는 64건으로 전년(66건)보다 2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28일까지 회사 합병 공시 법인은 38곳으로 전년 대비 13.6% 줄었고 공시 건수는 40건으로 11.1% 감소했다. 합병 상대방이 관계회사인 경우가 39건(97.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관계회사끼리의 합병은 에스지충방의 신동 흡수합병 건(7월 10일)이 유일했다.

이 중 미래에셋생명이 인수한 피씨에이생명보험의 합병 전 자산 총액은 5조3450억원에 이르렀다. 2위는 SK의 SK마리타임(4조원) 합병으로 SK마리타임의 자산총계는 4조원이다. 

회사분할 공시 법인은 20곳으로 11.1% 증가했지만, 공시 건수는 20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인적분할이 9건으로 50.0% 늘었고 단순·물적분할은 11건으로 21.4% 감소했다.

분할 신설법인의 자산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현대산업개발로 분할 신설법인인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주식회사(가칭)의 자산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롯데지주의 분할 신설법인 롯데제과(가칭·자산 1조7000억원), SK케미칼의 에스케이케미칼주식회사(가칭·1조6000억원), BGF의 비지에프리테일(1조1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회사분할합병 공시 법인도 4곳 있었다. 건수도 4건으로 전년보다 3건씩 증가했다. 분할합병 공시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출범에 따른 것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