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드라이비트' 등 가연성 외장재 사용 건축물 현황 조사

2017-12-27 18:07

부산시는 최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드라이비트와 같은 가연성 외장재 사용과 관련해 실효성 있는 건축물의 화재 안전대책마련을 위해 가연성 외장재 사용 건축물 전수조사를 내년 4월말까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12월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등 최근 연이은 건축물의 가연성 외장재로 인한 화재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기존의 건축물에 대한 안전강화대책 추진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의 법령개정전이라도 기존의 건축물과 공사 중인 건축물에 대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가연성 외장재 사용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연성 외장재의 일종인 스티로폼 드라이비트를 사용하는 공법은 경제성을 이유로 광범위하게 건축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부산시에 소재하는 주거용 26만2,790동 및 상업용 10만7,147동의 건축물 전반에 대한 사용실태가 파악되지 않아 대책마련에 앞서 기초 통계자료 파악이 급선무이다.

이번 실시하는 전수조사는 대형사고에서 가연성 외장재가 사고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산시의 장기대책 수립을 위한 현황조사 차원에서 우선 내년 4월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공 중인 건축물에 대해서도 불연자재 사용권고 및 적극적인 설계변경을 유도함은 물론, 부산시 구・군 건축계장 회의를 1월 중 개최하는 등 가연성 외장재 관련 건축물 화재방재 대책을 심도있게 강구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기존 건물뿐만 아니라 시공 중인 신축건물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