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우이신설선' 단전으로 운행 중단…승객 40여명 대피

2017-12-25 11:01
오전 5시 54분쯤 솔샘역에서 비상 정지…"사고 원인 파악 중"

우이신설선이 개통 3개월만에 단전 사고로 운행 중단된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역의 폐쇄된 출입구 앞에서 한 시민이 역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되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운행이 단전 사고로 전면 중단됐다.

이날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4분쯤 우이신설선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비상 정지했다.

경전철 운영사는 오전 6시 20분쯤 열차 탑승객 40여명을 북한산보국문역으로 이동시키고 모든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약 26분간 열차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운영사는 전차선(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이 단전돼 열차가 멈춰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운영사는 사고 열차가 콘크리트에 박혀 있는 전차선 장치를 건드리는 바람에 전차선 지지대와 전력공급라인 일부가 손상되면서 열차가 비상 정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전철은 8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부터 일부 운행이 재개됐으며, 복구 작업이 완료되면 전차선 등 시설물을 정밀점검한 이후 26일 첫 차 부터 정상운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안전감독관 3명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개통 3개월을 맞은 우이신설선은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오가는 서울 시내 '1호 경전철'이다. 올해 9월 개통 이후 하루 평균 7만2115명이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