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라면시장 10.2% 증가…프리미엄 제품 인기 영향

2017-12-19 14:13
라면 수출액 2억9037만 달러…전년대비 32.7% 증가
라면은 주말‧휴일 점심…43%가 주중 1~2회 먹어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라면시장 규모가 10% 넘게 성장했다. 최근 기존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중화‧한식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제품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9일 발간한 라면에 대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라면시장 규모는 2조1613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판매액 기준 봉지라면이 66.5%, 용기면(컵라면)이 33.5%다. 용기면은 2012년 30.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1인가구 증가와 간편성 추구 트렌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종류별로는 비빔면과 짜장라면이 최근 5년간 각각 55.3%, 34.4% 성장했다. 용기로 된 비빔면은 같은 기간 640.4%나 급성장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9037만 달러로 전년(2억1880만 달러)과 비교해 32.7% 증가했다. 수입은 209만 달러로 전년(146만 달러)대비 42.6% 늘었다. 무역수지는 2억8823만 달러다.

올해 11월 현재 라면 수출액은 3억4643만 달러로 3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25.9%), 미국(12.3%), 일본(6.6%), 대만(5.6%), 호주(4.4%) 등으로 이들 상위 5개국이 전체 수출의 54.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수출은 최근 5년간 각각 163%, 135%의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5개국 수출도 105.7% 증가했다. 5개국 수출실적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간 5%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 조사 결과, 라면은 주말‧휴일 점심(23.5%)에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횟수는 1주일에 1~2회가 42.6%를 차지했다. 3~4회 이상 먹는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남성(28%)과 1인 가구(34.6%)에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