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노동인력 전망]생산가능인구 218만명 줄며 취업자 190만명 증가...고령화에 보건·복지업 56만명 급증

2017-12-19 14:54
고용부 '2016∼2026 인력수급 전망'
저출산·고령화 탓, 경제활동 위축 불가피

 

향후 10년간 만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18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가 줄면서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19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 탓에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며,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신규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용노동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2026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시사점'을 보고했다.

전망에 따르면 2026년까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한창 일할 나이인 만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18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인구가 줄면서 고졸자는 113만명, 대졸자는 10만명 각각 노동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201만명,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190만명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인력공급(노동력)의 경우,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60세 이상 인구가 533만명 늘어 전체 인구증가를 주도하게 된다.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인구도 332만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인구는 은퇴시기가 연장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201만명 늘어날 전망이다.

덩달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2% 포인트 늘어나고, 남성과의 격차도 21.8% 포인트에서 19.8% 포인트까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인력수요(취업자)는 2026년까지 만 15세 이상 취업자가 190만명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1.4%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고령화 탓에 보건·복지업 분야 취업자가 56만명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179만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2만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2만명) 등도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업(4만1000명)과 의복(3만1000명), 섬유(1만2000명), 가죽(1만2000명) 등 전통 제조업과 소비재 산업은 구조조정과 맞물려 취업자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직업별로 경영·관리직 사무원(15만6000명), 사회복지 종사자(11만7000명) 등의 취업자가 늘어나는 반면, 농림어업 숙련직 종사자(16만명)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