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 미스테리…국과수도 '오리무중'
2017-12-18 20:48
부검의 5명 투입 1차 결과…사망 원인 육안으로 특정 못해
감염균 가능성도 상식적으로 납득 안돼
감염균 가능성도 상식적으로 납득 안돼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18일 국과수는 오후 늦게 부검을 끝낸 뒤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며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이날 이봉우 중앙법의학센터장 등 법의관 5명을 투입해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을 마쳤다. 국과수가 확인한 결과 사망한 환아 4명 모두 완전 정맥영양 치료 중이었고 1명만 인공호흡기 치료 중이었다,
국과수는 "모든 아기에게서 소·대장의 가스팽창 소견이 육안으로 관찰된다"면서 "장염 등의 정밀한 진단은 조직현미경 검사, 검사물에 대한 정밀감정을 추가로 진행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경무 서울연구소 법의조사과장은 "장에 가스가 차는 경우는 저산소증이나 미숙아가 우유를 제대로 먹지 못해 장내 세균 수 변화가 있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하다"며 "장 팽창 자체만으로 특정 질환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현장에서 수거된 수액과 주사기 세트를 정밀 감정해 투약과 관련한 병원 측 과실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