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셀프연임 논란 피한다...김정태 회장 회추위 제외 논의

2017-12-17 21:32

하나금융그룹 이사회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셀프연임'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하는 안을 검토한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사회는 내년 초 회장 후보를 확정하기 위해 현재 차기 회장 후보 명단을 축적하고 있다.  

이사회는 3연임 가능성이 있는 김 회장을 회추위에서 빼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상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인물은 회추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지주회장 연임에 대한 금융당국의 연이은 지적에 아예 회추위 위원을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하나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과 김정태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사내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박문규 사외이사가 사퇴하며 사외이사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 최근 하나금융 계열사가 박 이사가 회장을 맡은 에이제이 생산 물티슈를 구매한 것이 논란이 되자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충원 여부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