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양꼬치에 칭다오, 마라탕"…웃음 터진 베이징대 학생들
2017-12-16 00:40
연설 도중 객석에서 14차례 박수 나와…마지막은 기립박수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교를 찾아 베이징대 재학생 290여 명 앞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객석에서 14차례 박수가 나왔으며, 연설을 마치자 베이징대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선 채 기립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강연장에 도착하자 베이징대 학생 50여 명이 양국 국기를 들고 환영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문 대통령과 포옹하기도 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하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를 좋아한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 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이라고 하자, 베이징대 학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이 ‘양꼬치와 칭다오’, ‘마라탕’을 언급하자 중국 대학생들은 웃음을 터트리면서 큰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사회자가 "베이징대 식당 마라탕도 괜찮다. 여기 여학생들이 증명할 수 있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대에 자신의 자서전 '운명'의 중국어 버전을 선물했으며, 베이징대는 문 대통령에게 '대학당'(베이징대의 옛 명칭)이라고 적힌 문패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