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에 '영국왕실 후원 로얄러셀 스쿨' 개교 예정

2017-12-15 17:33

경남도는 15일 글로벌 인재양성과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하여 3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사진=경남도청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에 오는 2020년 영국왕실 후원 학교인 로얄러셀 스쿨이 개교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15일 글로벌 인재양성과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Ron Haddon 로얄러셀스쿨 코리아 대표, Chris j Hutchinson 영국 로얄러셀 스쿨 이사장, 안상수 창원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 최위승 진해오션리조트(주) 명예회장, 정판용·심정태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사진=경남도청 제공]


앞서 경남창원국제학교의 설립은 당초 2011년 창원국제외국인학교 설립을 목표로 추진되다가, 도 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에서 부결된 후 창원남문지구, 사파지구 등으로 대체부지를 물색했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등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올해 초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의 중단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로 최종 부지 선정 후 관계 기관들이 각 기관의 역할을 공유하고 역량을 결집해 최종 투자유치를 확정하게 됐다.

경남창원국제학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 5만6,515㎡의 부지에 학교건물, 기숙사, 체육관 등이 건립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400억 원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가 2,000만 불의 외국자본을 직접 투자해 80학급 규모에 2,280명을 모집하고 유치원, 초, 중, 고 K-12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의 외국인학교는 도 교육청이 설립을 승인하고, 외국인 자녀 또는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만 입학할 수 있다. 이번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되는 국제학교는 외국인학교와는 달리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서 경제자유구역 내에서만 설립이 가능하고 입학자격에는 특별한 제약사항이 없어 전국의 우수한 국내 학생들이 입학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방비 각 50억 원을 분담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아 재정지원 200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Chris j Hutchinson 영국 로얄러셀 스쿨 이사장 "영국 내 사립학교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우수한 학교다" 며, "로얄러셀스쿨 코리아의 우수한 교육경험과 노하우를 잘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한민국 산업의 메카인 경남 창원에 국제학교를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최근 5년간 경남의 초중고 학생 1,977명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 각지로 유학을 가서 1천600억 원을 유학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나 2020년 경남창원국제학교가 개교되면 경남 학생들의 해외유학으로 인한 국부유출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국제적인 수준의 외국학교가 없어 그 동안 서울, 부산, 대구, 거제, 사천 등으로 장거리 유학하는 창원 거주 외국인투자자 자녀와 창원 지역 우수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글로벌 인재양성과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을 통하여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로얄러셀 스쿨은 1853년 설립된 유서깊은 학교로서 영국왕실 후원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