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낙관·비관 격차 줄었다…‘실업자 증가’ 7%p↑

2017-12-15 17:11
[한국갤럽] 경기 긍정 전망 ‘10월 24%→11월 34%→12월 31%’
실업자 증가 ‘11월 40%→12월 47%’…노사분쟁 증가 41%→42%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기 비관론이 한 달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2월 정례조사와 함께 실시한 ‘향후 1년 경제 전망’에서 경기 낙관론과 비관론의 격차가 1%포인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론조사의 세부 항목 △향후 1년 경기(景氣) △살림살이 △실업자 △노사분쟁 △국제분쟁 가운데 실업률의 증가 전망이 같은 기간 7%포인트나 증가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1월 기준으로는 지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전체 실업률은 3.2%였다.
 

[표=한국갤럽 제공 ]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향후 1년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31%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30%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11월 조사에서는 낙관(34%)이 비관(26%)을 8%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그 격차가 1%포인트로 줄어든 셈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4%는 ‘좋아질 것’, 20%는 ‘나빠질 것’이라고 각각 말했다. 55%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낙관론은 9·10월 20% 중반에서 11·12월 30%대로 증가했으나, 살림살이는 4개월 연속 비슷하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향후 1년간 실업자 전망과 관련해선 국민의 47%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감소’와 ‘비슷’은 각각 24%였다.

연령별 실업자 증가 전망은 한 달 사이 20대(36%→49%), 30대(36%→42%), 40대(31%→42%)에서 크게 늘었다. 50대 이상에서는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표=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나 현재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여건 변화에 대한 우려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노사분쟁 전망에 대해선 ‘증가할 것’ 42%, ‘감소할 것’ 19%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이내 등락에 그쳤다.

국제분쟁의 경우 응답자의 52%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 37%에서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제분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12%였다. 같은 기간 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14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다.
 

[표=한국갤럽 제공 ]

[표=한국갤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