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자주 바뀐 코스닥주 21곳 10% 뚝
2017-12-17 18:06
1년에 2번 이상 바뀐 법인 30곳 중
22곳 주가하락, 8곳 거래정지ㆍ감자
22곳 주가하락, 8곳 거래정지ㆍ감자
대주주가 자주 바뀐 코스닥주 수익률이 지수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 30곳이 14일까지 1년 만에 최대주주를 2차례 이상 교체했고, 이 가운데 22곳 주가는 올해 들어 14일까지 평균 9.5% 하락했다. 비교에서 빠진 8곳 가운데 4곳은 현재 주식거래를 정지당했다. 나머지 4곳은 감자를 비롯한 이유로 제외했다.
대주주 교체가 빈번했던 22개 종목 수익률이 저조했던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약 22% 뛰었다. 22개사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6곳뿐이다. 나머지 15곳이 모두 약세를 이어왔다.
종목별로는 크레아플래닛이 75.3%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렌(-62.8%)과 이디(-57.4%), 수성(-54.2%)도 반토막이 났다.
반대로 에프앤리퍼블릭은 97.1%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엔알케이(85.5%), 넥스지(80.9%), 에치디프로(79.7%)도 많이 올랐다.
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종목은 거래소에서 어떤 시장조치를 내렸는지도 봐야 한다. 최근 1년 사이 대주주가 2차례 이상 바뀐 30곳 가운데 7곳(23.3%)은 현재 불성실공시법인(1개)과 투자주의환기종목(1개), 관리종목(5개)으로 지정돼 있다.
대개 관리종목을 보면 유동성에 문제가 있거나 영업실적이 나쁘다. 그만큼 투자하기에 위험한 종목이라는 얘기다.
새 대주주가 어떤 성향인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에프앤리퍼블릭은 대주주 교체로 중국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 교체가 잦은 회사를 투기세력이 먹튀에 악용하기도 한다"며 "새 대주주가 경영 의지를 가지고 지분을 사들였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