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흉내 낸 가상화폐 거래소 등장…투자자 주의
2017-12-14 16:36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열풍 속에 한국거래소(KRX)의 영문명과 슬로건을 흉내 낸 가상화폐 거래소가 등장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이달부터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가상화폐 거래소 '한국암호화화폐거래소' 측에 최근 사명과 홈페이지 문구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가상화폐 거래소는 한국거래소의 영문 명칭 'KRX(Korea Exchange)'와 비슷한 '비트(bit)KRX'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또 '세상의 가치를 더해가는 금융혁신 플랫폼', '대한민국 글로벌 거래소' 등 한국거래소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슬로건을 자사 홈페이지에 그대로 도용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가상화폐 거래소 한국거래소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 사용중지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업체를 방문해 항의했다.
한국거래소 측의 문제 제기에 한국암호화화폐거래소 측은 현재 홈페이지 이름을 '비트KREX'로 변경하고, 슬로건도 '대한민국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로 바꾼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돼 여러 거래소가 생기는 상황에서 공인된 업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한국거래소 명칭과 슬로건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업체를 비롯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서 비슷한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