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센터 공사장 85m 타워크레인 전복 사고,3명사망4명부상.."기둥 부러져"

2017-12-10 00:00

용인 크레인 사고 현장[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경기도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11분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있는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건물 34층 높이(85m) 타워크레인이 중간지점(64m)이 부러져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용인 크레인 사고로 타워크레인 78m 지점에서 인상작업(90m에서 5.8m인상) 중이던 인부 7명 중 4명은 바닥에 추락했고 3명은 타워크레인 1.5m 지점에서 걸려 구조됐다.

이 용인 크레인 사고로 박00(남/38), 장00(남/49), 김00(남/47)이 사망했다. 최00(남/43)은 두개골 골절, 윤00(남/36)은 다발성 골절, 김00(남/57)은 흉추손상 등, 하00(남/39)은 다발성 골절의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엔 생명이 위독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고는 작업자들이 크레인 13단(1단 5.8m) 지점에서 단을 하나 더 높이기 위한 '인상작업(telescoping)'을 하는 과정에서 아랫부분인 11∼12단(64m 높이) 지점 기둥이 부러져 발생했다. 인상작업은 크레인을 받치는 기둥(붐대)을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크레인을 설치ㆍ해체하거나 높이를 조정할 때 실시된다.

지난 달 1일 설치공사가 시작됐고 6단 높이에서 이 크레인이 공사에 투입됐다. 9일 이 크레인은 마지막 인상작업(13∼14단)을 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수입된 지 1년 된 것이다. 제조된 지 몇 년 지났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용인동부경찰서의 한 형사는 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사고 원인은 모르고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감식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지하 5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7만2000㎡)로 지난해 9월 1일 착공했고 내년 8월 30일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