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에너지제로주택, 원전↓ 신재생↑…훌륭한 주거복지 모델”

2017-12-07 16:12
文대통령 서울 노원구 에너지제로 공동주택 마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려 나겠다는 정책”이라며 “정책이 성공하려면 여기저기에 에너지자립마을, 에너지자립아파트가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내 첫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인 서울 노원구의 에너지제로 주택(EZ house) 오픈 하우스 행사에 참석, “에너지제로 주택이 공공주택이 돼 신혼부부, 어르신 등 주거 취약 계층에게 공급, 주거복지의 아주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 제로주택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하는 주택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제로 주택이 궁금했는데, 와서 보니 정말 아주 굉장한 것 같다”며 “그동안 에너지제로 주택이 개별 주택 차원에서는 여기저기 있었는데, 규모 있는 아파트 단지 차원에서는 처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노원구의 에너지제로 주택은 서울시와 노원구, 명지대 산학협력단(명지대·KCC·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 참여한 공동주택 실증 단지로, 2013년 10월 첫 삽을 뜬 뒤 4년 만에 준공했다. 사업비는 493억원이다.

입주 세대는 121가구다. 이 중 신혼부부는 100가구, 고령자는 12가구 등으로, 전용면적은 39∼59㎡ 규모다. 월 임대료는 13만7230∼20만7760원(최대 임대보증금 기준)이다.

국토부가 겨울철 20도·여름철 26도 항온 상태 유지를 조건으로 실험을 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지어진 동일 규모의 주택 대비 97만원가량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입주민의 공공부분 전기 에너지 비용은 한 달 기준 2만7000원 수준이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하기 위한 설계가 거의 100% 국산화됐고 태양광 발전도 100% 국내 기술로 건설됐다고 한다”며 “에너지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입주자들이 임차인 협동조합을 구성해 자율적으로 운영해나간다고 하는데, 아주 질 좋은 마을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환 노원구청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