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예루살렘, 현재 상황 존중돼야" 우려

2017-12-06 21:09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루살렘의 현재 상황이 존중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각)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예루살렘을 둘러싼 상황 전개에 우려를 표명하며 "내 생각은 지금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며칠간 전개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모든 당사국이 유엔의 결의안에 따라 예루살렘의 현재 상황을 존중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발언은 예루살렘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대립하는 현실에서 미국이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서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추진하는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은 물론 친미 성향의 중동 국가들마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