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지역 최대 현안사업 삽교역사 신설 기초 마련 …정부예산 반영

2017-12-06 09:40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 모습(삽교읍에서 촬영) [사진=예산군제공]


 충남예산군민이 염원하던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이 해결될 전망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추진에 필요한 국비 5억 원이 반영된 2018년도 정부예산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군으로서는 지난 11월 30일 장항선 복선전철화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고 이번엔 삽교역사 신설 추진에 필요한 국비가 정부예산에 반영되면서 공들여왔던 현안사업 해결에 성과를 내는 모양새다.

 군은 쉽지 않음에도 ‘할 수 있다’라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라며 국비 반영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삽교역은 2010년 12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됐을 때 8개의 역 중 장래신설역으로 분류돼 총사업비 실시설계에 삽교역 신축을 위한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충남도청 소재지인 삽교읍에 역이 신설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산군민의 큰 반발을 낳았다.

 황선봉 군수는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위한 국비를 정부예산에 반영하고자 임기 시작부터 정부부처, 국회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삽교역사 신설을 위한 5만 5000여 명의 주민건의서를 청와대 등 6개 기관에 제출하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국회를 방문해 군민의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올해 4월에는 삽교역사 신설부지(7239㎡)의 매입도 완료해 군으로서는 삽교역사 신설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군뿐만 아니라 민간부문도 큰 역할을 했다. 삽교역사신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상식 등 10명)와 함께 예산군개발위원회(위원장 이영재)는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촉구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 시 대군민 서명운동, 대군민 결의, 결의문 채택, 중앙부처·충남도 방문 등으로 하나 된 군민의 모습을 대내외에 드러냈다.

 또한 이번 예산반영은 국회에서 예산이 증액된 것으로 장항성 복선전철화 사업과 마찬가지로 지역의원인 홍문표 국회의원이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선에는 새마을호보다 1.6배 빠른 준 고속철도가 투입되며, 기존 삽교역∼영등포역까지 장항선 철도를 이용할 경우 약 2시간 걸리던 소요시간이 서해선, 신안산선과 연계하면 신설 삽교역∼영등포역까지 50여 분 정도로 단축된다.

 또한 내포신도시 간 인구 유입 증가 등 조기 활성화 및 인근 지역 신규 산업단지 유망기업 유치 여건이 개선돼 주변지역의 개발이 촉진되고 서해안권 관광벨트 개발과 군 관광지로의 철도 접근성 제고를 통한 관광수요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선봉 군수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다”며 “이번 국비 확보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민·관·정이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하며, 2020년 삽교역 신설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해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삽교역사신설추진위원회와 예산군개발위원회는 “그동안 지역주민이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를 내면 어려운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삽교역사가 실제로 신축되고 활성화될 때까지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서해안축 남북 종단 간선 철도망을 구축하고, 물동량 급증에 따른 경부선 철도 선로용량 부족해소, 서해안지역 주민의 교통편익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예산군을 비롯 홍성, 당진, 아산, 평택, 화성시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업기간 2020년 12월까지, 총사업비 3조 8280억 원, 연장은 90.01km, 8개의 철도역 건설이 추진된다.

 2010년 12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2014년 12월에는 실시계획이 고시된 사업은 10개 공구로 나눠 용지매수 및 노반공사가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