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살림꾼'은 사회 공헌부터 챙겼다

2017-12-05 23:31
'투모로우 스토리'서 공모전 시상... 학생들과 사회현안 해결 모색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 R&D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과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의 첫 대외 행보는 '사회공헌'이었다.

노 사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투모로우 스토리'에서 공모전 수상작 시상과 함께 전시된 출품작들을 관람했다.

삼성 투모로우 스토리는 삼성전자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공모전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사회 현안 해결책을 찾고 실행하는 공모전인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한 공모전인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노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에 돌아와 처음 참석하게 된 행사가 이렇게 좋은 행사여서 더 기쁘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 학생들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회 현안과 문제를 찾고 해결 방안을 직접 모색했다"며 "이 자리는 단순한 결산 시상식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꿈을 얘기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노 사장의 발언과 관련, 삼성전자가 향후 사회공헌에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영향으로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의 기부 활동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또 업계에서는 그가 삼성전자의 재무 전반을 보다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 사장은 1998년 삼성전자 본사 경영관리그룹으로 입사한 뒤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구조총괄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등을 지낸 자타공인 '재무전문가'이다.

특히 2015년 삼성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뒤 2년여간 회사의 재정 전반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에 발탁돼 삼성전자의 안방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그 기능인 인수·합병(M&A), 조직운영, 자금관리 등이 협력체 형태로 재구성되면서 그만큼 CFO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업계에서 노 사장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