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2017-12-05 09:29

서울 시내 한 휴대단말 판매점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비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핀란드의 국제 경영컨설팅 업체인 리휠은 나라·업체별 데이터 요금을 비롯해 이동통신 분야 가격정책 동향 등을 조사한 보고서 '디지털 퓨얼 모니터'(DFM) 최신판을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유럽연합(EU)에 속한 41개국, 187개 이동통신업체(재판매업체 58개 포함)의 요금제 1628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당 가격은 한국이 13.4 유로(약 1만7300원)로 41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 캐나다 12.1유로로 2위, 미국 9.6유로(6위),일본 5.7유로(10위), 독일 5유로(13위) 등이었다. 또한 30유로(약 3만87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의 양은 0.3GB로 38위였다.

무료통화 등이 없는 데이터 전용(MB)일 경우 30 유로로 사용 가능한 LTE 데이터의 양은 한국이 22GB로 41개국 중 33위였다.

국내 이동통신3사는 모두 전체 이동통신업체 가운데 무료통화 제공 요금제에서 데이터 1GB 가격이 가장 비싼 업체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SKT(5위), LGU+(7위), KT(10위) 순이다.

리휠은 한국을 비롯한 몇개 국가를 향해 "이들 나라 이동통신 업체들은 데이터 가격을 과도하게 비싸게 책정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