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중국...디지털경제 세계 2위, 인터넷발전도 韓 넘어 2위
2017-12-05 10:17
중국 세계인터넷대회서 '2017 인터넷발전청서' 공개
IT 강국, 하이테크 강국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중국이 '인터넷발전청서'를 통해 달라진 중국의 모습을 세계에 과시했다.
중국이 저장성 우전(烏鎮)에서 개최한 세계인터넷대회(3~5일)에서 4일 '2017 세계·중국인터넷발전청서'를 공개하고 통계를 통해 중국이 디지털·인터넷 대국이자 강국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고 관영 신화사가 이날 보도했다. 세계인터넷대회가 올해 4회를 맞았지만 청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됐다.
중국인터넷연구원이 주축으로 참여해 완성한 청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디지털경제 총량은 22조5800억 위안으로 미국 다음의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디지털경제는 이미 세계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세계 전체 GDP의 22%가 이와 연관이 있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디지털경제 비중은 30.3%로 중국의 신(新)경제가 세계 평균을 웃도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이 확인됐다.
청서가 공개한 세계 인터넷발전지수에서도 중국은 한국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미국이 평점 57.55점으로 1위, 중국은 41.80으로 2위, 한국은 38.86으로 3위에 그쳤다. 일본과 영국이 그 뒤를 이어 5위권에 랭크됐다. 세계 주요 38개국의 정보 인프라, IT기술, 네트워크 보안, 산업발전, 인터넷 거버넌스, 응용상황을 점수로 매겨 순위를 선정했다. 중국 국내 지역별로는 광둥, 베이징, 저장, 장쑤, 상하이 순이었다.
세계적인 기업도 탄생했다. 지난해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IT기업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 5곳 뿐이었지만 올해 중국의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잇따라 시총 4400억 달러를 넘으며 10위권에 진입했다.
매체는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차세대 디지털 기술이 대량의 신(新)기술·신모델·신경영 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텐센트가 수차례 강조해온 '인터넷플러스(+)'는 하나의 수단이며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디지털경제의 몸집을 키우고 확실하게 내실을 다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산업이 디지털화·계량화·데이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도 이번 세계인터넷대회에서 "디지털·인터넷경제는 실물경제와 교류하며 공존할 수 있다"면서 "인터넷 기술과 실물경제가 긴밀히 융합하고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경제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물론 세계 디지털경제는 향후 '스마트'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聯想) 회장은 "디지털 경제가 미래"라며 "향후 발전 방향은 디지털화를 전제로 한 '스마트'로 인터넷의 발전이 대량의 데이터를 창출하고 데이터는 인터넷 전송을 통해 더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스마트화 정도가 향후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중국 세계인터넷대회의 주제는 '디지털 경제 발전을 통한 개방·공유 촉진 - 함께 인터넷 운명 공동체를 만들자'다. 행사에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등의 인터넷 관련 국내외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 경제, 최첨단 기술 등에 대해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교류했다.
인터넷의 광범위한 사용이 디지털 경제의 빠른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는데 의견이 모였고 AI, IoT 등 기술의 대대적 응용으로 디지털경제가 빠른 성장세, 막강한 잠재력의 신흥산업이자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