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충남’ 만든다
2017-12-04 14:38
- 도, ‘충청남도 지진 방재 대책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지난해 경북 경주에 이어 최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지역 특성에 맞는 지진 종합 대책 수립에 나섰다.
도는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지진 방재 대책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진에 따른 도민 불안감 확산, 건축물·시설물에 대한 내진 성능 파악 및 보완 필요성 대두, 지진 관련 도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 필요성 등에 따라 내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 한국지진공학회와 충남연구원이 공동 수행한다.
용역은 도내 전역을 공간적 범위로 설정했으며, 시간적 범위는 2030년으로 잡았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지질 구조 및 단층대 파악, 지질 환경 분석, 국내·외 지진 발생 사례 및 인적·물적 피해를 조사·정리한다.
또 선진국의 지진 대응 정책, 지진 재난 관련 법·제도와 방재 체계 등을 조사·분석하고, 우리나라 지진 방재 정책 여건을 분석하며,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과 1978년 홍성 지진 등 국내·외 주요 지진 재난 대응 사례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중앙 및 지자체 차원에서의 내진설계 적용 실태 △공공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 현황 △주요 민간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 현황 등 도내·외 내진설계 적용 현황을 살피고, 지질 환경을 고려한 지진 취약 지역 도출, 내진 보강 우선순위 선정, 내진 성능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 사항도 도출한다.
연구용역에서는 뿐만 아니라 매뉴얼 정비 등 지진 재난 대응·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상황 전개·피해 상황·대응 및 수습·자원 동원 등 복합 재난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중점 추진과제, 단기 및 중·장기 과제 등 도의 지진 방재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용역 추진 방향 보고와 추진 방향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궁영 부지사는 “경주와 포항 지역 지진을 통해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닐 뿐더러 지진은 대비 시간이 매우 짧고, 발생과 함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재난임을 알 수 있었다”라며 “지진으로부터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계획 대로 추진, 충남에 맞는 지진 재난 종합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지진 재난에 안전한 충남 실현’을 위해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예산 56억 원을 투입, 277개소를 대상으로 내진 성능 평가를 실시하고, 8개소에 대해서는 내진 보강 사업을 실시했다.
여기에 더해 지진 발생 시 총 95만 명이 대피할 수 있는 옥외 대피소 511곳, 46만 명의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는 1794곳을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