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금리인상, 주택가격에 간접적으로 영향 미칠 것"

2017-11-30 11:5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회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 인상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주열 총재가 이번 금리인상이 주택가격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으로 생각하면 금리가 상승하면 차입 비용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서 대출 수요가 둔화된다"며 "그런 경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주택가격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택가격이 금리로만 정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리정책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주책가격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점을 강조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 가격은 차입 비용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수요과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며 "주택 가격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부동산 관련 세제나 관련 규제 수준, 대출 용이성 등의 차입여건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정부가 8월 주택가격안정대책과 10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놨고 향후 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 모든 것을 감안해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눈여겨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