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파업' 서울시, 시내버스 예비차량, 택시 부제해제 등 대체수단 투입

2017-11-29 08:47
시 "노사협상에 관여 못해, 관리·감독 최선"

서울지하철 9호선.[사진=홈페이지 캡쳐]


서울시가 이달 30일로 예정된 지하철 9호선의 파업과 관련해 시내버스 예비차량, 택시 부제해제 등 단계별 대체수단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서울9호선운영(주)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30일부터 비상수송대책이 가동된다.

노조 측은 향후 6일간 기관사 기준 필수유지인력(63.6%)에 추가 비조합원 및 파업 불참자, 인력채용 등으로 평상시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할 방침이다. 시간이나 시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시는 25개 역사에 각 2명씩 시 직원을 배치해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정상운행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대체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대책도 마련했다.

운행률이 90%~99% 수준이면 1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30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52대 정상횟수로 다닌다.

다람쥐버스 2개 노선 (8761·8551)도 평소보다 1시간 늘어난 오전 6~9시 연장한다. 개인택시 부제해제로 1만5000대 가량 택시공급도 늘린다.

운행률이 90% 미만이면 추가적으로 출근시간대(오전 6시~9시)에 전세버스 2개 노선이 배치된다. 배차간격 7분대로 종합운동장역~여의도역에 26대를 순환하고, 개화역~여의도역에 14대를 편도로 다닐 예정이다.

9호선 1단계 구간은 민간투자법에 의해 시행된 구간이다. 주무관청인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을 관리·감독할 수 있지만, 운영사의 노사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진행되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며, 만약 가동률이 떨어지더라도 대체수송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