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가상 통화 투기화됐다”
2017-11-28 18:43
국무회의서 문제점 언급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가상 통화가 투기화되는 현실”이라면서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법무부 등 관계 부처가 이 문제를 들여다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비트코인이 1100만 원을 넘어섰고, 거래량이 코스닥(KOSDAQ)을 능가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러다 보니 청년과 학생들이 빠른 시간에 돈을 벌고자 가상통화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마약 거래 같은 범죄나 다단계 같은 사기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놔두면 심각한 왜곡 현상이나 병리 현상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대표 거래소인 폴로닉스에 따르면 이 총리가 언급한 가상 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730달러(약 1060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한때 113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