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 장관 “추후 책임질 일 있으면 다시 판단” 사퇴 요구 일축

2017-11-24 18:20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과 관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하면서도 “제가 또 다른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 장관은 사태 수습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판단 착오와 저의 부덕, 불찰로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앞으로 의도적인 은폐 시도 등을 엄정히 조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하겠다”면서 “점검 결과를 가족분들과 (세월호 선체) 조사위원회와 공유하고 납득할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김 장관은 “세월호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것을 고의로 은폐한다고 해서 (해수부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면서 ”현장 책임자들이 이 일을 빨리 털어버리기 위해 유골 발견 사실을 일부로 숨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현장 책임자들이 발견된 유골이 세월호 객실에서 수습한 3명 유해의 일부일 것이라고 예단한 게 일을 그르쳤다"며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데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지만 현장 책임자들에게 악의는 없었다는 점은 말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