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서울 주택 셋 중 하나, ‘태양광’으로 전기 만든다

2017-11-21 11:43
서울시, 2018년부터 신축 공공아파트에 미니 태양광 설치 의무화
2022년까지 태양광 1GW로 확대하는 프로젝트 발표...“100만가구 태양광 주택 목표”

서울시 도봉산 노인정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내년부터 신축 공공아파트에 미니 태양광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100만가구를 태양광 주택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는 이 같은 방법을 통해 2022년까지 태양광 전력을 원전 1기 설비 용량에 해당하는 1GW(기가와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21일 발표했다.

우선 시는 내년부터 새로 짓는 공공아파트에 260W(와트) 규모의 미니 태양광 설비 설치를 의무화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주택 18만가구 가운데 10만가구에 미니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된다. 기존 아파트에는 설치비 75% 내외의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다.

아파트 경비실 4000여곳에는 약 1.2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시범 설치해 경비실 전력의 일부를 자체 생산할 방침이다. 학교와 상수도 등 시의 공공부지에도 태양광 발전소가 우선 설치된다.

태양광을 앞세운 ‘태양의 도시 랜드마크’ 조성에도 돌입한다. 2019년부터 재정비를 추진하는 광화문광장은 ‘태양의 거리(Solar Street)'로 조성하고, 월드컵공원은 환경 에너지와 연계해 ’태양의 공원(Solar Park)'으로 만든다.

특히 광진교(Solar Bridge)는 영국 템즈강의 빅토리아 철교를 벤치마킹해 교량 상부에 그늘막 태양광을 설치하는 동시에 밤에는 LED 조명을 통해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강서구 마곡지구는 태양광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ICT) 기술을 융·복합한 태양광 특화지구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당초 계획됐던 15MW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20MW로 확대된다.

현재 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지 103곳에도 태양광 시설이 들어선다. 성북구 장위동과 강동구 암사동을 포함한 8개 지역은 도시재생 연계형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돼 에너지 관리에 대해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서울시 전체 360만가구 가운데 100만가구인 3가구 당 1가구에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설치된다. △아파트 53만가구 △단독주택 37만가구 △임대주택 10만가구의 베란다와 옥상·벽면 등 자투리 공간이 활용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에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설치된 곳은 3만가구 가량이다.

이 밖에도 시는 5개 권역에 태양광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매년 30억원 규모의 R&D 연구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한편 400억원 규모의 창업 펀드를 조성해 태양광 기업을 키울 예정이다.

이번에 시가 발표한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온실가스 연 54만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