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텍 장거리·저전력 와이파이 칩셋, 글로벌 시장 진출 시동

2017-11-16 14:41

뉴라텍 개발자들이 장거리, 저전력 와이파이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뉴라텍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기업인 뉴라텍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국제표준 기반의 장거리·저전력 와이파이 칩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뉴라텍은 지난 9월 와이파이얼라이언스(WFA)가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실시한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뉴라텍이 개발한 와이파이 칩셋 시제품은 급부상 중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최적화된 장거리 및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브로드컴, 퀄컴 등 글로벌 칩셋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는 데 의의가 크다.

이번 시제품은 기존 와이파이 기술이 무선전송 용량을 늘리는 쪽으로 발전해 오던 방식 대신, 일정 수준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유지하며 통신 거리는 대폭 확대하고 소모 전력은 최소화해 다양한 IoT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또한 타 무선통신 기술 대비 낮은 주파수를 이용해 장애물이 많은 건물 내 곳곳까지 끊김없이 통신이 가능하고, 1.5km 이상 떨어진 옥외 공간에서도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종 기기 간에도 범용성 및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확산에 매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상용 칩셋은 다음해 6월 선보일 계획이다.

이석규 뉴라텍 대표이사는 “이번 장거리·저전력 와이파이 기술은 기존 와이파이가 지닌 장점을 상당부분 지키면서 IoT 시장에서의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적된 전송거리 및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극복한 신기술”이라며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는 IoT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신규격 와이파이가 핵심 통신기술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