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찬 ETRI 원장 "출연연 혁신방안에 PBS 개선 아쉬워…5G는 서비스가 핵심"
2024-06-27 17:30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국내 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혁신방안과 관련해 PBS 개선이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는 입장이다.
방 원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TRI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방 원장이 개선하자고 한 PBS는 연구사업 기획과 예산 배분, 수주, 관리 등 연구 관리체계 전반을 프로젝트 단위로 쪼개서 경쟁 체제로 운영하는 게 골자다. 연구 책임자는 직접 연구과제를 섭외하거나 과제 수주 경쟁에 참여해 과제를 확보함으로써 인건비 등 연구 비용을 충당한다. R&D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 출연연의 성과 도모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수익성'에 대한 물음도 나왔다. 28㎓ 대역은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 앞에서 회절성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수익성이 없는 주파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방 원장은 어떠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느냐가 핵심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NHN)기술의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을 예시로 들었다. NHN 기술은 ETRI가 정부과제로 2012년부터 개발해 2016년 세계 최초 지하철 8호선의 달리는 열차에서 기가급 와이파이 성능을 시연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