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P2P금융 '이런다이', 리스크 줄이고 실적 급등
2017-11-16 14:35
올 3분기 19만2725명에게 2조300억원 대출, 순매출 73% 급증
중국 P2P 금융 시장의 선두주자인 이런다이(宜人貸)가 올 3분기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체 정비 체계를 갖추고 리스크를 적절히 통제하며 성장해 주목된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이런다이가 15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3% 급증한 15억1400만 위안(약 2521억1100만원), 순이익은 57% 증가한 3억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만 총 19만2725명이 이런다이를 통해 총 121억8500만 위안(약 2조300억원)을 대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다이는 지난 2분기부터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각 개인의 신용점수와 리스크 등급을 매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30일 기준 대출 만기를 15~29일, 30~59일, 60~89일 넘긴 대출액 비중은 각각 0.5%, 0.6%, 0.7%에 그쳤다. 2015년 8.8%에 육박했던 부실대출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3.4%, 3분기 기준 4.6%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이런다이가 대출 외에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산관리 플랫폼인 이런차이푸(宜人財富)를 내놓고 우량의 대출 서비스는 물론 펀드, 보험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4분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이런다이는 실적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체 순매출이 52억~53억 위안, 누적 대출액은 400억~40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는 2020년 연간 대출액 1000억 위안의 공유·개방형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