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에 특활비 상납 혐의…검찰, 이병기 전 원장 긴급체포
2017-11-14 08:40
검찰이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체포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해 국고에 손실을 끼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14일 이 전 원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전 원장을 긴급체포했다"며 "체포 시한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이 전 원장을 소환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경위를 조사했다.
특히 남재준 전 원장 시절 월 5000만원대이던 상납금이 이 전 원장을 거치며 월 1억 원으로 불어난 것에 대해 검찰은 의구심을 품고있다.
이 전 원장은 특활비 상납 경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원장에 앞서 조사를 받은 남재준, 이병호 전 원장과 비슷한 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