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D-10…미래자동차 전문박람회 준비

2017-11-13 16:44
세계 26개국 251개사 참가 확정...미래형자동차 전시, 포럼행사 마련

지난해 8월 엑스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에 마련된 자율주행자동차 특별관 전시회 모습.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오는 23~26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행사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대구가 지역 자동차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미래자동차 전람박람회다.

대구시와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엑스코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26개국 251개의 자동차 및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자동차 종주국들을 중심으로 완성차 및 관련 제품 전시와 함께 글로벌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진다.

전시회에는 전기 자율차 분야의 다양한 전시가 기대되는 가운데,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자동차 홍보를 위해 전시관을 꾸리는 파격 행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르노삼성, 중국의 BYD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전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르노삼성은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한(135㎞→213㎞) 2018년형 SM3 Z.E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현대자동차도 국내 전시회에서 만나지 못한 새로운 자동차를 전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율자동차분야에서는 국내외에서 1600여 건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 모비스의 대규모 전시관이 주목을 끈다. 현대 모비스는 자사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 전시와 함께 미래자동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체험관(VR)을 운영해 관람객의 흥미를 집중시킬 계획이다.

또한 전기버스 기업들의 전시관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 기업인 우진산전, 자일대우, TGM, 현대와 중국의 BYD, 은룡이 전시를 계획하고 있어 전기버스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각 지자체나 버스관련 조합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시가 특별기획한 스타트업존에서는 자동차분야의 크고 작은 아이디어로 창업한 신생기업들의 제품 홍보와 함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산업진흥원, 섬유개발연구원 등에서 자동차와 융합기술의 진면목을 보여줄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코 야외전시장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부대행사로 자율주행차 시연, 초소형전기차, 퍼스널모빌리티 체험행사와 전기버스, 전기자동차 시승행사도 열린다.

포럼은 전시회와 함께 오는 23~24일까지 양일 간 자율차, 전기차, 튜닝카분과로 나눠 열리며, 자율차 2개 세션을 포함해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 권문식 부회장과 르노그룹의 질 노먼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80여명의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들의 열띤 강연과 토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대구의 산업과 지원정책을 알리고 참가 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설명회와 비즈니스 상담회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외 40여명의 바이어들이 이미 참가신청을 마쳤다.

처음 개최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프로그램의 높은 완성도가 기대되는 이번 엑스포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미래자동차산업 육성 의지와 지역자동차산업의 부활을 꿈꾸는 자동차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엑스포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스엘의 이충곤 회장은 “우리 지역 산업계도 변화하는 미래를 직시하고 준비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면서, “대구시의 지원정책과 산업계의 노력이 힘을 모아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