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생들, 친환경 무인녹조제거장치 개발 '주목'
2017-11-08 10:40
2017 산학협력EXPO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최우수상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로봇청소기처럼 물 위를 스스로 돌아다니며 녹조를 제거하는 친환경 무인녹조제거장치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8일 부경대에 따르면 이 대학 전기공학과 4학년 전용현(25), 안세희(여‧22) 학생이 '수위차를 이용한 무인녹조제거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수중 프로펠러가 달린 플라스틱 통 같은 형태로, 물 위에 떠서 움직이며 앞쪽 유입구를 통해 물을 내부로 끌어들인 뒤 정수필터를 통과시켜 아래쪽 배출구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녹조를 제거한다. 센서를 장착해 장애물은 알아서 피하고 제어기와 무선통신이 닿지 않는 거리까지 가면 되돌아오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이 장치는 수위차를 이용한 구조를 적용해 전진하면서 물이 저절로 들어오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물 위를 이동하기 위한 수중프로펠러 구동 외에는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환경오염도 유발하지 않는다.
전용현 학생은 "현재 시제품으로 개발한 이 장치는 10 m 반경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녹조를 제거하도록 설계돼 작은 연못이나 상수도 취수구 등의 녹조 제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세희 학생은 "더욱 큰 용량의 정수필터와 장거리 무선통신 시스템을 적용해 무인녹조제거장치를 제작하면 강과 같은 넓은 공간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장치의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산학협력 EXPO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에서 상금 100만원의 최우수상을 비롯해 연계행사인 캡스톤디자인 옥션마켓에서 투자금액 합계 최고가 옥션상(1등상)과 최다 득표 옥션상(2등상)을 휩쓰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