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인도서 전동차 96량 수주… 1771억원 규모

2017-11-07 13:13
-무인운전 차량 수주 실적 2000량 돌파

인도 아메다바드 전동차 조감도[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인도에서 무인운전 차량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7일 인도 메가에서 발주한 아메다바드 전동차 96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약 1771억원이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아메다바드 전동차는 총 20.7㎞의 인도 구자라트주의 아메다바드 시내를 동서로 잇는 신규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2019년 4월 초도편성을 시작으로 2020년 7월까지 모두 납품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인도 현지의 까다로운 기술사양을 만족시키며 우수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프랑스, 캐나다, 중국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수주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인운전 차량 수주가 2000량을 넘어섰다. 무인운전 차량은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차량으로 현대로템은 신분당선, 부산-김해 경전철, 김포 경전철, 우이 신설 등 국내에서만 332량의 무인운전 차량 수주 실적을 갖고 있으며, 캐나다 밴쿠버 경전철, 브라질 상파울로, 홍콩, 터키 등 이번 사업을 포함해 해외에서 1681량의 무인운전차량 수주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인도는 현대로템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지난 2001년 델리메트로 RS1 전동차 240량을 수주하며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로템은 2009년 방갈로 전동차 150량, 2012년 하이데라바드 전동차 171량, 2013년 델리메트로 RS10 전동차 486량 등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1397량을 인도에서 수주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해 납품하게 될 아메다바드 전동차는 3량 1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두 개 편성을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운전도 가능해 자유롭게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운행최고속도는 80㎞/h로 승객 정원은 입석을 포함해 편성당 총 782명이다. 또 차량에는 승객 안전을 위한 CCTV가 차량 객실 내 4개씩 설치되며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해 화재감지기, 차량 하부 보호커버 등의 안전장비를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무인운전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인도 현지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동차를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