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컴백 블락비, "가장 블락비 다운 앨범으로 돌아왔다"···믿고 듣는 그들의 이야기
2017-11-07 12:31
그룹 블락비가 9개월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블락비 전 멤버들의 고른 참여가 돋보이는 앨범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지코, 박경의 작사작곡은 물론 비범의 첫 작사작곡 수록곡과 보컬라인이 함께 한 노래 그리고 전체 멤버들이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안무등에 힘을 보태는 등 말 그대로 '블락비가 함께 만든 앨범'이다.
7년차 아이돌의 내공이 흠뻑 묻어난 '블락비'의 세계를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미니앨범 '몽타주' 발매가 그래서 더욱 반갑다.
그간 멤버 개인 활동에 집중해오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멤버들은 "정말 오랜만에 뭉쳤다. 멤버들끼리 곡 이야기도 많이 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재미있는 활동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를 비롯해 일본 활동곡의 한국어 버전 '마이존(MY ZONE)', 박경 자작곡 '일방적이야', 보컬 유닛곡 '이렇게', 비범 솔로곡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까지 총 5곡의 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Shall We Dance'는 지코가 프로듀싱한 곡이다. 라틴 바이브의 업템포 댄스로, 독특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멤버들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랩과 위트있는 가사로 대중을 저격한다.
블락비는 지코가 압도적인 인지도와 프로듀싱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각인되어 있다. 이에 지코는 "블락비 '헐'때까지 내가 최전방에 나와서 무대 구성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토이' 때부터 나보다는 블락비 일부로 포지셔닝을 하고 평소에 실력은 출중하나 주목박지 못했던 멤버들에게 파트를 더 줬다. 이번에도 내 파트를 좀 더 줄였다"고 답했다.
유권은 "지코가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우리가 많이 참여를 하고 있다. 의상이나 뮤직비디오 콘셉트나 구성에 대해 고민하고 참여한다. 바깥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타이틀곡은 지코가 프로듀싱했다.
타이틀 곡 '쉘 위 댄스'는 지코가 프로듀싱한 곡이다. 지코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소스를 자연스럽게 조화시켜서 만든 곡이다. 트렌드함과 빈티지한 감성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후렴부분에 '쉘위댄스'라고 외치고 춤을 추는데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즐겨보자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완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곡부터 보컬 유닛, 비범의 솔로 곡도 담겨있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지코가 프로듀싱한 타이틀 곡 외에도 멤버들이 참여한 수록곡들로 꽉 채워졌다. 지코는 타이틀곡을 프로듀싱한 것에 대해 "블락비 앨범을 작업할 때는 철저한게 콘셉트를 염두해 두고 진행한다. 이번 곡은 굉장히 빨리 나온 경우다. 내 의식의 흐름대로 작업했다. 어딘가에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즉흥적으로 내 안에서 영감을 발생시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박경도 이번에 다수의 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내 음악색깔이 블락비 멤버들이 부르면 더 좋은 곡으로 나오는구나라고 느끼며 욕심을 갖기 시작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두 곡 정도 쓰게 됐다. '예스터데이'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지난 디지털 싱글 '예스터데이'가 호평을 받은 것이 큰 자산이 되었음을 밝혔다.
또 박경은 수록곡 '이렇게'라는 발라드를 만든 것에 대해 "블락비의 보컬들이 실력에 비해 감춰져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컬들만 할 수 있는 발라드를 쓰게됐다. 가사는 어떤 기사를 보고 썼다. 부모님을 잃은 어떤 사람에 대한 기사였다. 사랑에 대해서도 인생에 대해서도 접목할 수 있다. 가사가 좋다"고 소개했다.
첫 작사작곡한 솔로를 낸 퍼포먼스 라인의 비범은 "큰 기회를 얻었다. 솔로곡을 넣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작업한 노래는 아니다.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할 때 곡 작업을 해오던 찰나에 운 좋게 회사에서 그럼 너의 솔로곡을 수록하자고 제안을 했다. 앞으로의 앨범엔 다른 멤버들의 솔로곡이 많이 들어갈 예정이라서 순차적으로 노력과 실력에 대한 대가를 얻어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7년차 징크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2011년 데뷔한 블락비는 멤버들 사이 불화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피오는 "우리끼리 맥주 한 잔하면서 이런 아들을 낳고 싶다, 딸을 낳고 싶다는 시시콜콜한 말을 한다. 먼 미래에 대해선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재효는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어서 (재계약 이슈 보다는) 이번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 멤버간 불화는 없다보니 정확히 모르겠지만 추후에 시간이 났을 때 (재계약)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고 덧붙였다.
tvN '문제적남자'로 활약 중인 박경은 "공백기 동안 나를 문제 푸는 사람들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에 악동으로 변신을 했다"며 "팬 분들께도 한 마디 하고 싶다. 차트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미안해 하더라.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되고 팬 분들은 무대를 통해 즐거움 얻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11월에는 아이돌들이 대거 컴백, 아이돌 대전이라고도 불릴 만큼 많은 아이돌들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는지 물었다.
태일은 "음원 차트가 예상을 할 수 없다보니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 우리의 음악적 콘셉트는 뚜렷하다고 생각해왔다. 차트가 신경안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멋있는 음악으로 나와서 차트가 좋지 않아도 내놓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오는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1위를 하면 너무 좋겠다"며 "1위를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지코가 항상 잘되는 음악을 하기 보다는 좋은 음악, 멋있는 음악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 차트에 연연해하지는 않아 부담감은 없다. 그래서 좋은 곡을 만들다 보니 성적이 좋다. 1위하면 너무 좋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유권은 "오랜만에 단체로 나오게 됐는데 팬들이 기다려준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다. 더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으니 그 모습 보여드리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팬들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비범은 "한번씩 꼭 들어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지코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색다르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경은 "팬들이 음원이 잘 안나오면 미안해하는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팬들도 우리 무대를 보고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너무 신경쓰지 않고 응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사려깊은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블락비는 '몽타주'를 7일 오후 6시 발매하며 이후 콘서트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