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소비재' 투자 확대…美 패션브랜드에 6000만 달러 투자
2017-11-06 17:46
6일 SK는 캐나다의 프리미엄다운 브랜드인 맥케이지(Mackage)와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인 앨리스올리비아(Alice+Olivia)에 올해에만 총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화로 약 670억 원 수준이다.
1999년 출발한 브랜드 맥케이지는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몽클레어(Moncler), 캐나다구스(Canada Goose)와 함께 글로벌 명품 프리미엄 다운으로 꼽힌다. 2002년 뉴욕에서 시작한 앨리스올리비아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비욘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SK는 "현재 전 세계 2000조원 규모에 달하는 패션 영역은 소비재 중에서도 글로벌 초대형 사모펀드(PE)들이 주목하는 투자 영역"이라며 "패션 분야는 매년 약 6% 수준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특히 SK㈜가 투자한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영역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 중산층의 증가로 고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10월 초 중국의 축산물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科爾沁)사 지분 10% 투자에도 나선 바 있다. 현재 중국 소 시장 규모는 한화로 약 119조원 수준이며, 최근 5년간 급성장해 2010년 대비 3배 커진 고수익·고성장 투자 분야다.
국내에서도 2015년 말 국내 1위 카셰어링 쏘카(SOCAR) 투자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카풀 업체인 풀러스 지분 20%를 인수했고, 최근 220억 원 규모의 풀러스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했다.
이밖에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요에 발맞춰 지난 7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약 3720억 원)를 인수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AG다임러와 함께 미국 1위 개인간(P2P) 카셰어링 투로(Turo) 투자에도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투자활동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래 산업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도약’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