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수 만세'로 입장, '대통령님'으로 퇴장
2017-11-06 16:52
미리 보는 트럼프 국빈 환영행사
미국측 인사 120명 참석…주한 미국인 등 70여명 초청
미국측 인사 120명 참석…주한 미국인 등 70여명 초청
청와대는 7일부터 1박2일 동안 국빈방문 형식으로 방한(訪韓)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최고 예우와 격식을 맞춘 만찬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다.
공식 환영식에서는 약 300명의 장병들로 이루어진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며, 행사는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도열병(전통 기수단) 통과,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입장곡으로는 통상적인 경우와 달리 25년만의 국빈 방문의 의미를 살려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가 선정되고, 퇴장곡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전용곡인 “Mr. President”를 선정했다.
이어 양 정상은 영빈관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국빈 방문의 격(格)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추어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국빈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 참석하는 미국 측 인사는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와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등 120명이다.
우리 측 인사로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과 국회 부의장, 정계 인사 등 10여명이 함께 한다. 또 재계·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한·미 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명도 초청됐다.
문 대통령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만찬은 참석자들과의 인사 교환, 만찬장 입장, 양국 국가 연주,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 순서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9시부터 시작될 만찬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과 연주자 정재일씨, 가수 박효신씨 등이 출연한다.
KBS 교향악단은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할 예정인데, 이 곡은 한·미 양국 관계의 탄탄한 행진이 계속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 출신의 명지휘자이자 작곡가, 피아니스트인 레너드 번스타인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곡도 연주한다.
음악가 정재일씨는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유태평양씨와 함께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피아노 연주를 한다. 가수 박효신씨는 정씨와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야생화’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