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Q 영업익 3924억원…마케팅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5%↓

2017-11-06 09:49

[표=SK텔레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392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7년 3분기 매출 4조4427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 당기 순이익 79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무선 가입 고객 증가 및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지만, 마케팅에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8% 대폭 증가한 7976억원을 지출했다. 지난 9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위해 마케팅비용을 확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서비스인 무선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0만5000명 늘어난 3016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LTE 고객은 2257만명으로 전체 가입 고객의 74.8% 수준이다. 데이터 사용량 역시 증가해 이동전화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조1096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한편 SK텔레콤의 주요 연결 자회사는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IPTV 가입자 순증 및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98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미디어플랫폼 옥수수 가입자도 3분기에 63만명 증가해 총 811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미디어 분야에서의 성장세를 보였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8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번가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연결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 사물인터넷(IoT) ·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의 AI 플랫폼 ‘누구(NUGU)'를 다양한 디바이스에 탑재해 데이터 확보량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누구를 SK텔레콤이 보유한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또한 30여 개의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스마트폼을 1만3000세대에 적용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해 나가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며 “특히, AI·IoT·자율주행·미디어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