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밀별장된 계룡대 ‘제3문서고'… 5년 방치에도 연간 유지비 2억원
2017-11-06 09:54
그동안 대통령의 비밀 별장으로 사용됐던 계룡대 ‘제3문서고 부속시설(제3문서고)’이 지난 5년간 방치되고 있는데도 연간 유지비만 2억 원에 달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6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억 원이 넘는 국방비가 투입돼 충남 계룡대에 설치된 군사시설 ‘제3문서고’가 그동안 대통령과 영부인의 비밀 별장으로 사용돼 왔다.
2005년 준공 이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102억 원의 국방비가 사용된 이 시설은 12년간 8회에 거쳐 단 17일만 사용됐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24시간 경계 유지, 인건비와 보수공사 등을 진행해 막대한 군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 시절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 전 대통령이 1회, 김윤옥 당시 영부인은 이 시설을 모두 5차례 이용했으며 영부인 단독으로 시설을 이용할 당시 사용인원은 120명이었다.
이처럼 시설을 이용하는 횟수는 극히 적지만 시설 유지관리를 위한 인원으로 24명의 경계병력이 365일 24시간 내내 투입돼 연간 평균 7300여명의 군 병력이 투입됐다.
또한 “영부인 단독으로 방문했을 때 사용인원이 120명이나 되는 점은 의문”이라며 “국방부에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향후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 여부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