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최고치' 코스닥은 700 돌파

2017-11-03 17:42

코스피가 차익 매물에 혼조세를 보이다 기관매수세에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1년2개월여 만에 700선 위에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일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11.61포인트(0.46%) 오른 2557.97로 마감했다. 전날 2540대로 떨어진지 하루 만에 지난 1일 세운 기존 종가 기준 최고치(2556.47)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12.01포인트(0.47%) 상승한 2558.37에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차익 실현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254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이 매수를 늘리면서 힘을 받기 시작하더니 지수는 막판 들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던 기관은 이날 '사자'에 나서 27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1476억원, 1684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1.19%)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했고 LG화학(-1.43%)도 주가가 내렸으나 대체로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1.20%)와 한국전력(2.09%), 현대모비스(1.88%), 삼성생명(1.49%), 신한지주(1.39%), KB금융(1.35%), 현대차(0.94%), NAVER(0.82%), POSCO(0.77%) 등이 나란히 올랐다.

업종별로도 의약품(2.02%), 전기가스(1.91%), 음식료품(1.84%), 서비스(1.16%), 운송장비(1.15%), 보험(1.12%), 금융(1.08%), 비금속광물(1.05%), 은행(0.94%), 철강·금속(0.92%) 등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0.79%)와 기계(-0.64%), 의료정밀(-0.14%)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6.17포인트(0.89%) 오른 701.13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수가 700선 위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전 거래일보다 2.47포인트(0.36%) 오른 697.43으로 출발한 지수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지수상승에 코스닥 상장사 시총(242조5720억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1·2위 셀트리온(2.09%)과 셀트리온헬스케어(1.75%)를 비롯해 메디톡스(6.97%), 신라젠(6.65%), 로엔(4.10%), 휴젤(3.32%)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포스코켐텍(-6.16%)과 SK머티리얼즈(-1.69%), 펄어비스(-1.39%) 등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달러 당 0.6원 떨어진 1113.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