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앱, 잦은 오류로 고객 불만 급증

2017-10-31 19:00
국민은행 "상가·좌표 수기 등록해야..위치 정정할 것"

KB국민은행이 야심차게 내놓은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 부동산 매물을 소개해 온 기존 업체들과 차별점으로 내세운 전문성과 신뢰성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리브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서울 시청역 인근으로 매물을 검색하면 지도에는 시청역 인근으로 보이지만 연결된 매물은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토지다. 해당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서울 시청이 아니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게 맞다"며 "KB부동산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물 역시 지도상 위치는 시청이지만 상세 정보를 타고 들어가면 주소가 제주시 이도이동 제주시청 인근으로 나온다. 해당 매물을 중개하는 업소 역시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시 중구 태평로 인근 아파트 매물의 상세정보가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에 위치한 협성휴포레강북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KB부동산의 '리브온' 애플리케이션에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있는 매물을 검색한 후 상세 정보르 들어가면 제주도 이도이동에 있는 매물이 연결된다. [사진= 스마트폰 캡쳐]


국민은행은 오류를 인정했다. 은행 관계자는 "시스템상 중개업소가 매물을 올릴 때 아파트·오피스텔 등은 명칭만 쳐도 위치나 좌표가 자동으로 찍히지만 상가나 토지의 경우 중개업소가 직접 지도에서 좌표를 표시해야 한다"며 "초기 화면이 서울 시청역 주변으로 돼 있어서 중개업소가 따로 위치 설정을 하지 않으면 시청역으로 표출되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물들을 모니터링해서 위치가 잘못된 경우 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매물을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중개업소와 바로 연락이 되도록 전화 아이콘이 있지만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예 전화번호가 기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증강현실(AR)도 불안정하다. 앱을 구동한 후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아파트를 비추면 반경 1km 내의 매물 여부, 시세, 편의시설, 평면도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카메라를 비춘 범위 내에 없는 매물이 나오거나 아예 반대편에 있는 아파트가 뜨기도 했다.

리브온은 국민은행이 출시한 종합 부동산 플랫폼이다. 매물검색부터 대출까지 하나의 앱에서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KB부동산 앱 자체는 지난 5월 출시됐다. 그러다 8월 리브온으로 브랜드를 새롭게 바꾸고 신혼부부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 24일에 브랜드홍보 행사를 통해 론칭을 알렸다.

국민은행 또다른 관계자는 "8월에 새로운 서비스 구축을 완료해서 오픈했으나 추가적인 콘텐츠나 내용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이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24일에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을 오픈한지 5개월이 넘었는데 매물정보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허위매물이 없다고 자신하기 전에 기본 관리부터 해야하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