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등 3건, 세계기록유산 됐다
2017-10-31 08:07
최근 열린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서 결정…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도 등재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 등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최종 심사를 통과한 기록유산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UNESCO)에 권고했으며,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이를 받아들여 등재를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은 조선왕실에서 책봉하거나 존호를 수여할 때 제작한 금·은·옥에 새긴 의례용 도장, 오색 비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는 글을 쓴 교명, 옥이나 대나무에 책봉 또는 명칭을 수여하는 글을 새긴 옥책과 죽책 그리고 금동판에 책봉하는 내용을 새긴 금책 등이다. 조선조 건축 초부터 근대까지 570여 년간 지속적으로 제작·봉헌된 점, 의례용으로 제작되었지만 내용, 작자, 문장의 형식, 글씨체, 재료, 장식물 등에서 당대의 시대적 변천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2015년 7~8월에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5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별도로 민간단체에서 국제공동등재로 '일본군 위안부기록물'과 '조선통신사기록물' 2건을 유네스코에 직접 제출했으나,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은 당사자간 대화를 위해 등재가 연기됐고, 조선통신사기록물은 등재가 돼 우리나라에서는 총 3건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