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 뇌종양 최군에겐 99%였다

2017-10-30 18:00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치료비 1000만원 전달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최기극 군에게 병문안해 응원하고 있다.[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최기극군에게 치료 비용 1000만원을 지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최군은 현대오일뱅크 공장이 위치한 서산시에 거주 중인 12살 초등학생이다. 뇌종양을 앓고 있지만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최군은 최근 12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군의 아버지는 사업 실패 후 우유 배달과 일용직 등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어머니는 단무지 공장에서 일했으나 아들 간병으로 일을 그만둬야 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자원봉사 동아리인 ‘사랑의 등불’은 최군의 사연을 접한 후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 300만원을 최군에게 전달했다. 이어 1%나눔재단이 지원에 나섰고, 현대오일뱅크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지역 기업 대동항업도 200만원을 후원했다. 대동항업은 2014년부터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에 동참해 왔다.

사랑의 등불 회원인 김명환 현대오일뱅크 발전팀 과장은 “추가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직원들이 많아 인트라넷에 최군의 사연을 올렸다”며 “회사와 재단, 협력업체까지 발벗고 나서 가슴이 벅차다”고 전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최군이 살고 있는 집을 수리하는 자원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 회사는 직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동안 시간당 1만원을 매칭 그랜트로 추가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임직원 월급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개인적으로 기부활동을 하는 직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연평균 15억원 정도가 적립되고 있다.

재단은 기금을 활용해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진지방’,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 등에 겨울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 학교 지원사업’ 등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