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추도식서 쫓겨난 류석춘, 왜 지지자에게 폭행·폭언 들었나?

2017-10-27 09:45

[사진=연합뉴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박정희 추도식에서 지지자들에 의해 쫓겨났다.

지난 26일 류석춘 위원장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8주기 추도식을 찾았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그를 반기지 않았다. 오히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다. 네가 박근혜를 죽였다' 등 고함을 지르고, 옷을 잡아당기거나 태극기로 머리를 치기도 했다. 결국 류석춘 위원장은 사복 경찰관의 보호를 받으며 자리를 떠나야 했다.

앞서 지난 22일 류석춘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계)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의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어떠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단합을 선도하기보다는 개인 영달과 계파 이익을 내세워 당을 분열시켰다"며 당을 떠나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두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오는 30일 자동으로 제명 처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