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석달 양민집단학살 합동위령제’ 봉행
2017-10-25 13:02
문경석달 양민집단학살 피학살자 유족회(회장 채돈식)가 주최한 ‘제68주기(제25회) 문경석달 양민학살 합동위령제’가 지난 24일 문경시 산북면 석달마을 소재 위령비에서 고윤환 문경시장,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 채돈식 문경석달 양민집단학살 피학살자 유족회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 각 기관단체장 및 유족과 마을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내빈소개에 이어 고윤환 문경시장의 강신례 및 초헌,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의 아헌, 채돈식 유족회장의 종헌으로 86위의 영령들의 영혼을 달래는 제례행사가 먼저 거행됐다.
추모행사로 국민의례, 호국영령 및 86위에 대한 묵념, 채홍달 유족의 사건 전모 소개 및 경과보고와 채돈식 유족대표의 인사말, 고윤환 문경시장, 김지현 문경시의회의장 및 박의원 대구경북유족회 의장의 추모사, 기관단체장 및 유족의 헌화를 끝으로 합동위령제를 마쳤다.
‘문경석달 양민집단학살 사건’은 1949년 12월 24일 정오, 국군 제2사단 25연대 소속 국군 70여명의 무차별 총격에 의해 당시 석달마을 주민 128명 중 86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중상을 입은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 사건이다.
그때 당시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3년도부터 시작해 해마다 위령제와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채돈식 문경석달 양민집단학살 피학살자 유족회장은 “과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이 오랜 상처를 조금이라도 위로 받을 수 있게끔 정부 차원의 배상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오늘 위령제가 그동안 슬픔과 분노의 세월을 살아오신 희생자 유족들에게 잠시나마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또한 과거사와의 화해와 용서를 통해 이를 통합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국가와 지역발전의 귀감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