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내달 군 입대…고별전서 ‘국내 첫 우승’ 이루고파

2017-10-25 12:37

[노승열.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승열(26)이 군 입대 전 생애 첫 국내 대회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지난 22일 마감한 국내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둘째 날 2라운드. 최고 스타는 노승열(26)이었다. 대회 1라운드 7오버파로 부진했던 노승열은 제주의 바람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결국 노승열은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노승열은 당초 이 대회 출전 명단에 없었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하면서 대회 직전 출전권을 얻어 참가했다.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있던 노승열은 연습량도 부족한 상태에서 대회에 출전한 셈이다.

군 입대 전 노승열의 PGA 투어 마지막 대회는 아쉽게 끝났지만, 국내 대회 참가 결정을 내렸다. 국 입대 전 마지막 대회다. 노승열은 26일부터 나흘간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000만원)에서 국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노승열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내달 28일 군 입대한다.

2008년 프로 데뷔한 노승열은 해외 투어에서 3승을 수확했다.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차이나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0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 2014년 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등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국내 대회와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노승열은 KPGA 투어에 20차례 출전했지만,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하는 등 톱10에 15번이나 이름을 올리고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노승열은 지난 달 2년 만에 출전한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의 성적을 거둔 뒤 또 한 번 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노승열은 “군 입대 전 마지막 대회에서 꼭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노승열은 2013년 이 대회 챔피언 강성훈(30), 김비오(27)와 함께 첫날 한 조에서 출발한다. 2014년 우승자 박상현(34), 디펜딩 챔피언 주흥철(36)을 비롯해 이 대회 2승(2011·2012년)을 거둔 ‘맏형’ 최경주(37)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