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수은 퇴직자 11명, 유관 기업에 임원급 재취업"
2017-10-24 10:09
수출입은행이 주채권은행 또는 대주주(지분 5% 이상)로 있는 기업에 자사 퇴직자 다수를 재취업시키고, 직원을 수시로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은이 주채권은행·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임원급으로 재취업한 퇴직자는 11명으로 집계뙜다.
해당 기업은 대선조선(4명), 성동조선해양(3명), 한국해양보증보험(2명), 한국자산관리공사(1명), 한국선박해양(1명) 등 5곳이다.
수은 퇴직자들은 이들 기업에 감사, 비상근감사, 사외이사, 전무이사, 고문, 본부장 등 임원급으로 배치됐다.
수은은 또 성동조선(17명), 대선조선(7명), STX조선(3명), 경남기업(2명) 등 주채권은행·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5년간 총 31명의 직원을 파견하기도 했다. 기관과 업무 협조, 구조조정 기업 자금·경영관리 파견 등이 이유였다.
이현재 의원은 "수은이 주채권·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퇴직자를 낙하산으로 재취업시키거나 직원을 수시로 파견하다보니, 결국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것"이라며 "제 식구 자리 만들기에 급급하기보다 해당 기업이 하루 빨리 구조조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에 매진해야 할 것"라고 지적했다.